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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학과
    카테고리 없음 2023. 4. 7. 14:24

    사학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학문이 어렵고 전문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체체육과나 언어학과 같은 학과들보다는 좀 더 직관성이 떨어지고 추상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익하고 멋진 분야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사학과'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어에서는 Historical Studies (History of the World)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세계사 전반에 대해 다루며, 고대사부터 최신 역사까지 연구하고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사학과는 역사학을 연구하는 학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 처음 설치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사의 많은 부분들이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등 정치적 격변 속에서 왜곡되고 축소되어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사료 비판과 고증이라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사학과는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식민사관 및 중화주의 사관을 극복하고 민족 주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데에도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사학과

    사실 사학과는 국내에서는 대부분 유일한 전공으로 존재하고 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어 열풍 등 여러 요소들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사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공자는 소수이며 취업률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역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사(國史)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국사는 국가 차원에서 편찬되는 정사(正史)로서, 시대별 왕조별로 정리됩니다. 반면 동양사·서양사·한국사 모두 각각 개별적인 역사이며, 각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권이 존재합니다. 즉, 세계사 안에 동아시아사가 있고, 동아시아사 안에 한국사가 있으며, 한국사 안에 중국사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불리는 인문학 중에서도 특히 역사학은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서양사를 공부하면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까지도 알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인류학, 고고학, 미술사 등등 여러 가지 세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과 와는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 입학 후 첫 1년 동안 전공 기초과목인 ‘한국사’를 수강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2학년 이후부터는 각 나라별(중국, 일본, 인도, 미국, 유럽 등)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4학년 졸업반 때는 한 학기 동안 모든 학생들이 해당 국가별로 팀을 이루어 발표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사학과는 역사라는 학문 자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성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인문사회계열 중에서도 특히 융합형 인재 양성에 적합한 학과입니다. 따라서 사학과에서는 한국사와 세계사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취업 방법

    사학과는 전문성이 높은 학문으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물관 큐레이터, 문화재청 공무원, 국사편찬위원회 직원, 출판사 편집자, 기자, 방송국 PD, 작가, 교수 등 방대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과들보다 취업이 어렵다는 점은 인정해야 합니다.

     

    추천 자격증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역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입니다.

    또, 다른 자격증으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준학예사자격증이 있습니다. 이 자격증은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으로 큐레이터로서의 전문지식과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역사 관련 학과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응시가능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합격률 또한 높은 편입니다. 다만 필기시험 과목인 박물관학, 서양미술사, 한국미술사, 문화사 등 4과목 모두 암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큰 편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학예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이고 공무원 채용 시 가산점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면접에서도 해당 자격증 보유 여부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여러모로 쓸모 있는 자격증이라 생각합니다.

     

     

     

    추천 도서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조선 후기 개혁군주 정조의 삶과 사상을 담은 책입니다. 기존의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사료 중심의 딱딱한 서술 방식 대신 소설 형식을 차용하여 읽기 쉽게 풀어낸 점이 특징입니다.

    『미쳐야 미친다』: 조선시대 지식인 7인의 내면풍경을 그린 책입니다. 정약용, 박지원, 홍대용,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총 7명의 인물에게 편지를 보내 인터뷰하듯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 보낸 편지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요즘 나는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 속의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글 쓰는 일에 몰두한다면 저절로 정신이 맑아질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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