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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고갱
    카테고리 없음 2023. 4. 3. 15:18

    폴 고갱은 후기 인상파 화가 중 한 명입니다. 후기 인상파라는 말 자체가 ‘인상주의 이후’라는 뜻이기 때문에 반 고흐나 폴 세잔과 같은 다른 후기 인상파 화가들과는 구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화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특히 미술 교과서에서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후기 인상파

    후기 인상파란 이름 그대로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일어난 회화 운동이에요. 1880년대 중반 모네, 르누아르 등 이전 세대의 인상파 화가들이 주로 야외에서 빛을 관찰하며 풍경화를 그린 반면, 후기 인상파는 실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인물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또한 자연보다는 인간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대표적인 후기 인상파 화가로는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폴 세잔 등이 있습니다.

     

     

     

    타히티

    타히티는 남태평양 중부 폴리네시아 소시에테 제도에 위치한 섬나라입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이곳을 낙원이라 부르며 휴양지로 삼았는데요, 그곳에서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파페에테 교회 목사 테오도르 루소에게 감명을 받은 고갱이 직접 찾아가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테오는 병으로 사망했고, 고갱은 홀로 남아 본격적으로 원시림 속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그림을 그리다가 점차 예술혼을 불태우며 강렬한 색채와 이국적인 소재를 이용한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고갱의 생애

    1848년 6월 7일 파리에서 태어난 고갱은 어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미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874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이후 증권거래소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다 1891년 전업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때 그린 <설교 후의 환상>이란 작품이 호평을 받으며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903년 5월 8일,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한 고갱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갱의 주요 작품

    고갱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설교 후의 환상>, <황색 그리스도>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는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탄생 이전의 세계 2부는 탄생에서부터 삶과 죽음까지의 과정 3부는 부활 또는 재생을 의미합니다.

    그림 안에는 세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왼쪽부터 어린아이, 노인, 천사입니다. 가운데 아이는 머리 위에 후광이 있고 두 손을 모으고 서있는데, 이것은 신에게 기도하는 모습이고, 오른쪽 늙은이는 해골처럼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천사는 아기를 안고 하늘을 날고 있으며 날개 한쪽이 부러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색과 대비되는 밝은 색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멋진 작품입니다.

     

    설교 후의 환상

    <설교 후의 환상>이라는 작품은 폴 고갱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897년 6월 8일 완성되었습니다. 그림 속 여인은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젖을 물리고 있고 아이들은 평화롭게 잠들어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어딘가 모르게 슬퍼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 구석에서는 한 남자가 고뇌에 빠진 모습으로 앉아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 버림받은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고갱은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했고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선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배 사고로 인해 타히티 섬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원주민들의 삶에 매료되어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후 인상주의 화풍을 버리고 원시성을 추구하며 강렬한 색채 대비와 단순화된 형태 등을 특징으로 하는 종합주의 미술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나 기독교 신앙심이 깊었던 고갱은 성경 내용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런 그가 죽기 직전에 남긴 작품이 바로 <설교 후의 환상>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마태복음 11장 28절~30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인생의 무게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한다면 분명 위로받을 수 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황색 그리스도

    <황색 그리스도>는 프랑스어로 '레 미제라블' 즉,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에요. 성경 구절 중 마태복음 25장 31절-46절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너희도 가진 자로서 베풀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이라는 단어 자체가 불어로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따라서 전체적인 맥락상 불쌍한 사람들 = 비천한 사람들 = 거지 같은 사람들이라고 해석될 수 있고 이를 상징하는 색깔이 바로 노란색이었던 것입니다.

    교회 내부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해 파란색 배경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고갱은 이러한 틀을 깨고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노란 배경의 황색 그리스도입니다.

    이후 점차 대중들에게도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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